본문 바로가기
기타 산업/조선, 자동차

케이에스피 - 펀더멘탈이 완전히 달라진 조선 기자재 업체

by ㅤJacobㅤ 2021. 4. 30.
반응형

 

케이에스피의 선박 엔진용 밸브

케이에스피는 선박 엔진에 들어가는 밸브를 만드는 업체로, 2018년 금강공업에 인수된 이후로 펀더멘탈이 굉장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부터 계속 정리하고자 했으나, 제대로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간단히 투자 아이디어만 남깁니다.

 

 1. 글로벌 1위 선박 엔진 라이센서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

기존에는 MAN E&S으로 부터 엔진 라이센스를 받아서 생산만하는 국내업체인 현대중공업/HSD엔진 등의 밸브 OEM 역할을 주로 수행해왔으나, 근에는 엔진 라이센서인 MAN E&S, Win G&D를 직접 고객사 수준으로 거래하게 되었다. (대형선박용 저속 엔진)

현재 IMO2020으로 인해 강화된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LNG/LPG 이중연료 엔진의 점유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으며, MAN E&S가 이중연료 엔진 분야에서 M/S 1위이기 때문에 동사에게는 매우 큰 호재다.

 

MAN E&S는 강화된 엔진 사양을 맞추기 위해 신소재 NiCr38Al4를 활용한 DSA760 엔진 밸브 스핀들을 개발했으며, 케이에스피가 위 밸브 스핀들의 생산/공급 퀄을 완료하여 큰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케이에스피 매출액 vs 영업이익

 작년부터 케이에스피의 수출액이 급등한 것이 주로 이것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신조 발주가 적었음에도 MAN E&S사향 신제품 퀄과 밸브 A/S 교체 수요 대응으로 인해 매출액이 과거 호황기 시절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선박 엔진 밸브의 경우 수년의 사용 후 주기적으로 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선주가 엔진라이센서(MAS E&S 등)나 현대중공업/HSD엔진 등을 통해 밸브를 교체한다. 

 

기존에는 케이에스피가 현대중공업/HSD엔진사에게 들어오는 밸브 교체 수요만 감당했다면, 최근부터는 MAN E&S로 들어오는 수요도 동사가 대응 가능하게되어 전체 Q가 늘어나지 않아도 동사의 M/S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수 있게 되었다.

 

케이에스피 사업보고서

 케이에스피의 수출액 규모를 보면 2018년 14억에서 2019년 37억, 2020년 110억 까지 매년 2~3배 정도씩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LNG선 뿐만 아니라 VL탱커등 다른 분야에서도 이중연료 LNG추진 엔진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사의 수혜는 매우 장기적이며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MAN E&S, Win G&D가 개발한 모든 밸브의 생산 퀄을 받았기 때문에 중고선박 가격상승에 따른 엔진 정비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도 받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2. 고객사는 늘었는데 경쟁사가 줄었다

이중연료 엔진의 강화된 사양을 만족하기위해 MAN E&S가 개발한 DSA760 밸브의 퀄을 케이에스피가 받았다고 언급했는데, 물론 이 퀄을 케이에스피만 획득한건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3개 정도의 업체가 밸브 시장을 함께 나눠가졌다면, DSA760의 경우 현재 2개 업체만 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M/S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박무현 애널리스트 리포트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MAN E&S가 이중연료 엔진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NG선 뿐만 아니라 VL탱커 등 다른 대형 선박에도 MAN E&S의 이중연료엔진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기 때문에 더더욱 상황이 좋다.

 

3. 유동성 확보를 통한 배기 밸브 컴플리트 사업재개


동사는 과거에도 배기밸브 컴플리트 사업을 수행했었지만, 다른 부품을 보유 현금을 통해 사온 후 조립 하는 사업의 특성상 현금 여력이 없으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금강공업에 인수되기 전까지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케이에스피 사업보고서

 그러나 금강공업에 인수된 후 부터는 유동성이 확보된 덕분에 작년부터는 배기밸브컴플리트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작년이 재개 초기였기 때문에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참고 사항

또한 케이에스피는 Hard facing 기술을 통해 수리품 시장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이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서 선박 관련 A/S 부문의 매출액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에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에스피는 중속 엔진 분야에서 점유율이 60~70% 수준으로 굉장히 높다. 중소형 선박분야인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수주량이 엄청난 상황인데, 이 또한 동사에게 수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니켈가격 vs 케이에스피 GPM

니켈가격은 조금 리스크이긴 한데, 2007년과 같은 투기적인 가격 급등만 나오지 않는다면 GPM 10% 이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중국 덕분에 니켈가격이 다소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나, 지속적으로 니켈 가격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

결론

동사는 금강공업에 인수된 후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조선 Cycle이 2000년대 후반의 Big cycle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서서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사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된다.

고객사는 늘었고, 경쟁사는 줄었고, 배기밸브 컴플리트 사업에 재진출했고, A/S 부문의 매출액이 늘고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불확실성 때문에 선박발주가 많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2021년 실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선박발주가 크게 늘고있고, 동사가 영위하는 엔진 밸브의 경우 선박발주 후 6개월~12개월 후에 실적이 잡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2022년부터는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21년은 수주잔고를 주가의 선행지표로 참고하자.

지난 달 부터 업로드하기위해 노트북을 켰지만, 업로드를 마무리하지 못하여 그 사이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사이드가 굉장히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블로그로 새글 알림 받기>        

 

 

 

 

조선주의 주가는 수주잔고와 동행 (2~3년후의 실적이 중요)

건설, 조선 섹터는 포트에 가지고있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한 섹터다. 반도체는 기본으로 깔고가고 있지만, 오랜만에 턴하는 섹터 또한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푸근하다. 포트 전체적인 수익률을

investment-insight.tistory.com

 

조선주를 투자하려면 꼭 알아둬야 할 'LNG 선박 엔진'의 변천사

조선주를 투자하고자 한다면 LNG 선박용 엔진 변화의 역사를 꼭 한번은 제대로 알아둬야 한다. 삼성중공업 사이트에서 잘 정리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도 기억력 상승을 위해 다시 기

investment-insight.tistory.com

 

조선 - Big Cycle의 조건이 충족되어 가는 중

 조선업의 업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이다.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하면 당연히 조선사들의 이익성이 증가하게 된다. 보통 신조선가 지수는 선박 건조량 대비 발주량

investment-insight.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