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기선행지수는 OECD에서 매월 14일 발표되는 지표로써, 약 3~6개월 정도의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이다.
주식 시장이 1~2분기 후의 실적 또는 업황을 반영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OECD 경기 선행 지수는 주식시장에 굉장히 알맞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지수를 투자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 코스피 시장은 OECD 경기 선행지수와 강력히 연동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도, OECD 경기 선행 지수는 후행적인 지표인데 이미 주가가 꺾여있는 상황이라 의미가 없는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OECD 경기선행지수는 관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한 번 꺾이기 시작하면 방향을 틀기까지 최소 6개월 ~ 1년이 걸린다. 그래서 만약 이 지표가 꺾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밀물은 끝나고 썰물이 시작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즉, 적어도 공격적인 레버리지는 일부 줄이면서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실적 컨센서스가 한참 높아져있고 굉장히 높은 P/E를 부여받고 있는 종목들은 일부 수익실현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표가 꺾였다고 하더라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기업의 이익이 완전히 꺾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포지션은 유지하는게 맞다고 본다.
보통 경기선행지수가 꺾였다고 하더라도 100을 넘어서는 상태라면 기존 주도주들은 2~4개월 안에 오히려 오버슈팅했던 이력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금리가 주가지수의 P/E를 끌어내리는 효과와 비슷하다.
초반에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때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듯 생각될만큼 오히려 주가지수는 건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지만, 이는 금리의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반영에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썰물에서는 수영을 선수급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는게 쉽지 않다. 밀물에서 벌었던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며 여전히 공격적으로 했다가는 큰코를 다칠 가능성이 높다.
벌어놓은 수익을 지키는 것도 투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때 킵해둔 투자금은 하락기에 과하게 빠진 종목을 물리면서 사는데 쓰거나 다음 업사이클에 좋은 씨앗으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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