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순환 사이클을 뚫고 시장을 이기는 투자 방법은 언제나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과,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가 상승 보증수표 (적어도 하락 방지)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어닝서프라이즈 관련해서는, 과거 읽었던 책 중에 리처드 번스타인의 '스타일 투자'를 굉장히 감명깊게 봤는데, 한국 주식 시장에 적용 및 검증한 논문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기록 차원으로 글을 쓴다.
논문 제목: 기업의 분기실적 결과(초과/미달)에 따른 시장 반응: 애널리스트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저자: 위정범, 전성문 (경희대학교)
본 논문에서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기업의 실적 발표치를 비교해 초과/미달에 따른 주가 영향을 2004년 1분기 ~ 2014년 4분기 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백테스팅 한 결과를 다루었다.
바로 결론으로 넘어가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시가총액은 작을수록 주가 상승에 긍정적
2) 영업이익률은 높을수록 주가 상승에 긍정적
3)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 실적 발표에 대한 영향이 큼 (서프/쇼크를 떠나서)
4)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할수록 주가에 긍정적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영향력은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더 큼)
특히, 위 그림와 같이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실적 발표 15일 전부터 주가가 미리 오르기 시작하여 실적 발표 후 15일 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닝쇼크나 나올 경우 실적 발표 15일 전부터 주가가 미리 내리기 시작하여 실적 발표 후 15일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만약에 내가 어떤 기업이 이번 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면 적어도 실적 발표 15일 전에는 매수하고 있는 편이 좋다.
물론 만약 그 전이라도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시장에 문제가 있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 싸게 매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결론
어떠한 기업의 이번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도 예상하고 있다면 적어도 15일 전 부터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만약 투자 대상 기업이 여러개가 있다면 아래 4가지를 고려하여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주가 퍼포먼스 측면에서 확률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1) 시가총액은 작을수록 2) 영업이익률은 높을수록, 3)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일수록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에 집중, 4) 주가 지수가 상승하는 시기이라면 더욱 더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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