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반도체 파츠 업체들의 주가 및 실적의 Key-factor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의 YoY(%) 수치라고 언급했었다.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 그리고 주가 지수와 강하게 연동되어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 Key-factor를 다뤄보고자 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 및 실적 Key-factor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로는 DRAM 현물가이며, 두번째로는 ISM제조업 지수, 세번째로는 글로벌 유동성 증감율이다.
1. DRAM 현물가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의 상관관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대한 증권사의 시각은 그대로인데, 갑자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튀어오를 때가 있다. 이럴 때는 DRAM 현물가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되는데, 높은 확률로 현물가가 급등하고있을 가능성이 높다.
DRAM 현물가의 변동 원인은 전방업체들의 재고 감소, 서버 수요 개선, 공급 개선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쉽게도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P/B 밴드를 기준으로 투자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유효하며, 하단 부근인데 현물가가 반등하고 있다면 추세가 최소 몇달은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고 과감히 매수를 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cycle, 서버 증설 cycle 등이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큰 흐름이 다소 부재한 상황속에서 평균적인 수요 증가율 정도를 따르고 있다. 다만, Cycle 특성이 줄어든 효과 덕분에 주가의 P/E 배수 평균이 다소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적 예측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에서도 주주환원을 강화하여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DRAM 현물가 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를 선행하는 지표가 과연 하나도 없을까?
아니다. 다행히 높은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는 선행 지표인 (1) ISM 제조업 지수, 그리고 (2)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율이 있다.
2. ISM 제조업 지수 & 글로벌 유동성 증감율과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의 상관관계
위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유동성 증감율과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Pure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를 3~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이 지표는 Base 데이터일 뿐이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과잉 여부 등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평균적으로 2년 상승 / 2년 하락의 4년 주기 싸이클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위 표를 해석해보면 현재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단기간의 박스권 이후 Peak-out할 가능성이 높은 국면에 있다고 하기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싸이클 특성이 다소 둔화되어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일부 디커플링될 가능성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PBR 밴드상의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에 지금 배팅하기에는 다소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3. 결론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감율도 꺾이는 상황이기에 월덱스, 원익QnC 등의 파츠 업체들의 주가 또한 조정되고있는 상황이며, ISM 제조업 지수 또한 박스권에 놓여있다.
만약 박스권이 장기화된다면 공급을 컨트롤하고있는 상황이기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주가가 PBR 밴드 하단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배팅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지표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기업을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한국 기업들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할때와 그렇지 말아야 할 때가 꽤나 명확히 구분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있어야만 다음 싸이클에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손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DRAM 현물가, ISM 제조업지수, 반도체 수출액 등 전방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변화나 이익의 큰 증가를 보여줄 수 있는 일부 장비/소재 업체들은 여전히 투자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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