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어스메디컬 개요
'MRI 촬영, 시간과 비용 반으로 줄이겠다' - Byline Network
에어스메디컬은 이제 막 대학 연구실을 벗어난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의료AI 스타트업이다. 국내 의료AI 수준은 생각보다 꽤 많이 올라와 있다.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데이터가 많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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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스메디칼 이진구 대표는 서울대 이종호 교수랩 출신인데, 열정이 넘쳐서 그런지 굉장히 빠른 시간에 제품 출시 및 상용화를 완료하였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회사에서 먹고자고 다 하는 것 같다)
특이사항으로는, Facebook이 개최한 'MRI가속영상 AI복원 대회'에서 1위를 하였다는 점이며, 학위과정 내내 MRI 영상 데이터를 다룬게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에어스메디컬은 뷰노/루닛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뷰노/루닛/제이엘케이 등의 제품은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면, 에어스메디컬의 제품은 진단보조 보다는 HW 자체의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1) HW 업체와 직접 협업하여 동사의 SW 탑재를 통한 성능 개선
(2) MRI가 이미 설치된 병원 PC에 동사의 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치하여 PACS 시스템과 연동
동사는 일단 두번째 방법을 먼저 상용화했으며, 버팀병원이라는 국내 병원에 도입이 시작되었다.
HW 업체와의 협업 또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아무래도 연동 및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보니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 동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진단 보조 분야는 워낙 경쟁자가 많고, 벌써부터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 되었기에 동사의 틈새시장 공략 전략은 충분히 유의미한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우려가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MRI 급여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MRI 촬영수가는 낮아지고 촬영횟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상의학과 교수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
- 동사의 SW는 촬영시간을 단축시켜 1대의 MRI 장비를 2배 정도의 MRI 장비에 맞먹는 촬영장수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내줄 수 있는게 핵심인데, 실제 의료계의 상황은 MRI 장비의 부족 보다는 영상의학과 교수의 업무과중이 더 큰 문제인 상황이다.
- 그래서, MRI의 촬영 Capa를 늘리기 보다는 영상의학과 교수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진단보조 제품이 시장측면에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며, 동사의 SW는 필수 보다는 Option인 느낌이다.
- 다만, 동사의 제품은 병원 보다는 폐소공포증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충분히 이로워 보이며,
- 병원에의 직접 도입보다는 GPS(GE healthcare, Philips, Siemens) 등과 협업하여 Built-in으로 탑재시키는 방향은 충분히 실현 가능해 보인다.
2) MRI 영상 촬영 가속화 기술의 진입 장벽에 대한 의문
- 국제 대회에서 1위를 한 동사의 능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영상 고해상화기술은 Computer Vision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되는 분야로, 데이터 개방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 또한, 수가 인정이 아닌 SW 판매업체로 전락하게 되면 뷰노/루닛과 같은 진단보조 SW 업체와는 다르게 지속적인 Cashflow를 창출해내지 못하게 낼 가능성이 높다.
- (물론 뷰노/루닛도 처음에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컸을 것이며, 아직도 시장 개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적이 찍히지 못하고 있다)
3) 확장성에 대한 의문
- 영상, 신호 등을 통해 병을 진단하는 SW는 초기에는 흉부 X-ray 영상으로 시작했으나, 병리영상이나 생체신호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진입 장벽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 그러나 아직까지는 동사의 MRI 영상 촬영 가속화 기술이 어디로 더 확장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는 않는 상황이다.
- 개인적으로는, 동사가 MRI에 특화되었으니 치매 진단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더 잘 보이주게 해주는 딥러닝 알고리즘이나, 영상개선 기술을 개발할수 있어보인다. (MRI로 치매를 진단하는 뷰노와 연계하는 것도 방법일듯)
3. 결론
동사는 누적 1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한 업체로, 시장에서의 평가가 좋은 상황인 것 같다. AI와 의료가 합쳐지면 일반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이라면 사실 IPO를 하게되면 1,000~1,500억의 밸류까지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보여준 것 만으로는 압도적인 경쟁력이나 지속가능성이 설명되지는 않는 것 같다.
뷰노나 루닛의 진단보조 SW는, 예를들어 5,000만원짜리 의료기기 장비가 있으면 대당 500만원 수준의 탑재비용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과연 동사의 SW가 대당 얼마의 탑재비용을 받을 수 있을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의문이 드는 것 같다.
그러나, 대표님이나 창업자들을 보면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고 똑똑한 분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내고 훌륭한 실적을 낼 것임은 의심하진 않은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존경스럽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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