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닛, RSNA에서 신제품 2건 출시 예정
루닛이 금주 주말부터 시작되는 RSNA에서 신제품 2건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CXR와 MMG는 2D 영상 기반의 진단보조 제품이었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Chest CT, DBT는 3D 영상 기반의 진단보조 제품이다.
2. 3D 영상 기반 진단 보조 제품이 중요한 이유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일이지만, 사실 3D 영상 기반 진단 보조 제품은 암정복이라는 슬로건 달성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2D 제품은 스크리닝 측면이 강하다. 미약한 증상이 있거나, 응급실 또는 건강검진에서 간단하게 X-ray를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질병이 있는지 어느정도 스크리닝 해내는 측면이 강하다.
만약 여기서 스크리닝이 되지 않았음에도 증상이 계속 있어서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거나, 발견된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면 CT나 MRI 기반의 3차원 영상을 촬영하여 위험도 구분 또는 확진에 가까운 행위를 해야한다.
예를들어, 위 사진의 (a)의 경우 2D 유방촬영술 영상이고, (b)의 경우 DBT 영상인데, 기존 유방촬영술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병변을 DBT에서는 발견할 수 있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유방촬영술의 전체적인 유방암 진단 민감도가 75% 정도라지만, (한국 또는 아시아인 여성에게 특히 많은)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에게 기존 유방촬영술을 적용하면 민감도가 5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촬영술에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DBT 등으로 한번 더 촬영을 해야한다. (실제로, DBT를 이용하면 치밀 유방 여성에서도 민감도가 80~9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즉, 이번 3D 영상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을 통해 암정복(진단 측면)에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흉부 CT도 비슷한 개념)
사실 암은 조직을 채취한 후 병리영상을 통해 확진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장기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이거나 단순히 확실한 확진을 위해 조직을 채취함에 있어 이득이 별로 없는 경우 CT나 MRI를 통해 확진을 하는 경우도 많다.
3. 결론
루닛의 제품 라인업이 기존 4개(CXR, MMG, Scope I/O, Score PD-L1)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된다.
루닛은 단순히 솔루션 종류만 늘린 것이 아니다.
마치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듯이 스크리닝 측면이 강했던 기존 2D 영상 기반 흉부/유방 진단 솔루션을 3D 영상 기반 흉부/유방 진단분야로 확장했다.
실제로 이러한 계획을 언제 세운건지는 모르겠지만, 창업 초기부터 세워둔 마스터플랜을 하나하나 완성시켜가는 느낌이 강하다.
투자를 해오면서 이런 기업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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