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퀀타매트릭스의 dRAST, 건강보험 등재 성공
퀀타매트릭스의 패혈증 상생제 감수성 진단기기 'dRAST'가 건강보험 등재에 성공했다. 다만 완벽한 급여항목은 아니고 선별급여로 등재되었다.
패혈증에 걸리게되면 사망률이 40%에 가깝고, 1시간마다 생존률이 7~9%씩 감소하기 때문에 빠르게 항생제를 선별하여 투여하는 것이 중요한 질병이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되고있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60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르게 결과를 내줄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동사는 기존에 60시간이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90% 가까이 단축하여 5~7시간 만에 결과를 내주는 장비/키트를 개발한 업체로, 항생제 내성균주의 증가가 만연한 상황에서의 unmet solution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러한 임상적유용성, 비용효과성을 바탕으로 선별급여 등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 그렇다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까?
잠재적 환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지만, 과연 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돈이 될까?
먼저 시장 사이즈를 계산해보자.
우리나라의 패혈증 환자수는 2011년 35,000명 수준에서 2020년 47,000명 수준으로 연평균 3% 정도씩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7,000명 밖예 발생하지 않는 질병이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비용은 러프하게 10,000원 정도로 잡고 있는데, 환자수 대비 20배 정도 크게 잡아서 100만명이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사이즈가 100억 밖에 안된다. (국내 기준)
시장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환자에게 좋은 장비인건 맞지만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대신 글로벌하게 매출액이 발상한다고 가정하여, 상장 당시에는 매출액이 2020년 2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8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제시되어 있다.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굉장히 공격적으로 잡았다고밖에 생각이 안되는 부분이다.
진단기기 업체인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매출액이 늘어난다해도,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동시에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액이 800억원 수준까지는 올라와야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다.
매출원가가 없고 판관비만 있기 때문에 매출액이 200~300억원 수준으로만 올라와도 흑자 전환이 가능한 의료AI 산업과는 대조적이다.
3. 그렇다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까?
건강보험 선별급여에 등재 성공했음에도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 사이즈가 워낙 작기도하고, 병원에서 공격적으로 장비 교체를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매출액이 크게 발생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장비/키트이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데 벌지 못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회사들은 환자의 건강 보다는 돈이 되는 시장에만 집중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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