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텍은 디스펜서 장비 업체 중 탑티어에 속하는 나름 내실있는 기업이다.
디스펜서 장비는 스마트폰/카메라/반도체/LED 등 워낙 적용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방시장을 딱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 그리고 다양한 고객사에 디스펜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꾸준히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에서 예를 들자면 칩을 보호하기 위해 몰드를 씌우는 과정에 디스펜서가 필요하다.
예전과 같이 와이어 본딩이 주를 이룰때는 주로 위를 덮어주는 몰드에만 디스펜서가 필요했지만, Flip Chip BGA 방식이 도입되면서 부터는 BGA를 보호하기 위한 Under Fill 공정이 추가되면서 정밀한 디스펜싱 장비가 필요해졌다.
국내 매출의 경우 이전에는 삼성위주로 납품되었으나, 최근에는 삼성이 하이엔드 패키징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패키징 & 테스트 외주화 물량을 확대하면서 OSAT향으로도 매출이 많이 늘고 있다.
삼성으로 들어가던지 OSAT으로 들어가던지 어쨌거나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는 프로텍에게 호재다.
아이티엠반도체와 같이 보호회로를 몰드로 다시 한 번 패키징 할때도 당연히 디스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프로텍의 장비가 들어간다.
최근 아이티엠반도체의 베트남 공장 증설 덕분에 프로텍의 장비도 꽤나 납품되고 있다. 특히 2분기에 해당 물량이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향 디스펜서 장비 매출의 경우도 최근 몇년간은 상당했다.
기존에는 테이프를 이용해 작업자가 일일이 조립했다면, 최근부터는 디스펜서를 이용해 접착제를 도포하고 조립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덕분에 인건비가 감소와 수율 증가가 동시에 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에 부착되는 카메라도 비슷한 방법으로 조립되기 때문에, 최근의 멀티카메라 채용에도 수혜를 받아왔다.
2017~2019년에는 삼성의 스마트폰 조립용 디스펜서 매출이 큰 기여를 했고, 화웨이 등과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투자가 실적 기여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삼성의 투자가 일단락 되었고, 인도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여 삼성이 추가 투자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때문에 중국향 매출액도 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매출액이 굉장히 안좋았었으나,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도 5~6월 부터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텍 장비의 경우 납기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재고자산이 잡히게되면 대부분 다음 분기에 매출로 이어진다.
위 그래프를 보면 20.3Q의 재고자산이 20.2Q 대비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데, 바로 다음 분기인 20.4Q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1.1Q 재고자산은 400억 수준으로 역대 최고임을 알 수 있는데, 이 정도면 21.2Q 매출액 450억에 영업이익 140억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매출액/재고자산 증가 싸이클에서 더 명확히 확인되는데, 마침 이번 분기가 증가 싸이클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관계회사로 추가된 마이크로프랜드의 2분기 실적도 굉장히 좋은 예정이기 때문에 2분기 순이익은 150억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액 또한 올해 들어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21.1Q까지 30~40억 수준이었던 관세청 수출액이 21.2Q에는 200억에 육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세청 수출액은 사업보고서와 굉장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내수를 제외하더라도 200억 매출액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반기와 내년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당장 2분기의 호실적과 함께 신규 장비인 LAB(Laser assisted bonding) 적용처의 확장과 Gang Bonder의 기대감 재차확산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을 제외하면 과거부터 PER 5수준으로 항상 저평가 받아왔던 기업인데, 이러한 실적 추이가 지속되면 올해 실적 기준으로 PER 7~9 정도가 될 것 같다.
갱본더 이슈로 주가가 크게 튄 이후로 정체중인데, 사실 여기서 추가 밸류업이 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호황이 되거나 반도체향 장비의 매출이 더욱 늘어나거나 추가 신규제품이 출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LED 위주의 장비 업체에서 반도체향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기존 8:2 -> 6:4), FWD PER 10 초반까지는 충분히 리레이팅 가능하다.
하반기 그리고 내년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지만, 삼성의 비메모리 사업 확장 그리고 첨단 패키징 비중의 증가가 동사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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