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의 경우, 기술적 진입장벽이 워낙 커서 적대적 M&A에 성공해도 그들이 회사를 제대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낮다.
바이오벤처는 사람이 곧 경쟁력인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시설투자 잘 해놓고 양산성만 갖추었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는 지분율이 6% 수준이지만, 본인은 지분율에 연연하지 않을 뿐더러 연구자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좀 아쉬운 점이 생기는 것은, 얼마안되는 지분 마저도 시시때떄로 매도를 한다는 것과, 주주 가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원상사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주주입장에서는 회사가 잘 돌아가는것도 좋지만 주주가치에 신경을 써서 (자가주 매입 & 소각이 대표적)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베스트이기 때문이다.
루닛도 상황이 비슷하다. 후지필름이나 가던트 헬스 등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업주 6인의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위표는 21년 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 그때 최대주주 6인의 지분율은 30% 정도다.
이후 350억 규모의 가던트 헬스 투자 유치와 720억 규모의 Pre-IPO로 인해 현재 기준 지분율은 25% 미만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최대주주들 입장에서는 기업가치의 상승이 줄어드는 지분율을 상쇄하여 재산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2~3년이 지나면 지분투자에 들어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가치의 상승분이 지분율의 하락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보이긴 하는 상황이다.
이는 뷰노와는 대조적인데, 뷰노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35% 수준으로 지속 유지되고 있다. 다만 다른 큰 업체들과 피를 섞지 않고있고 의미있는 규모의 협업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 평가가 루닛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바이오벤처들에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케이스가 종종 보이는데,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적대적 M&A가 크게 걱정되고있지는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히려 메디포스트의 경우 자금여력이 충분한 회사가 M&A를 해서 회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좀더 힘을 실어주는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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