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가 시작되면서 위생 라텍스 장갑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뉴스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금호석유의 이익은 급증했고, 2019년 영익 3,654억에서 2021년(E) 영익 24,845억 수준으로 수익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간이 좀 지났으니 데이터도 정리되었겠다, 얼마나 NB라텍스 수요가 급증했길래 이렇게 수익이 커졌을까 궁금해져서 실제로 숫자를 찾아봤다.
1. NB라텍스 수출 중량 vs 코로나 확진자수
중량을 먼저 살펴봤다. (네이비색 막대가 수출중량, 하늘색 선이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수)
20년 3월에 펜데믹이 선언되었으니 20년 1~2월을 보통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데,
확산세가 가장 심했던 20년 12월의 수출 중량이 8만톤으로, 20년 1월 6.5톤 대비 20% 수준 증가되었다.
폭발적 수요 증가라고 하기에는 수요가 20% 정도 밖에 증가되지 않은 것이다.
그럼 단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2. NB라텍스 수출 단가 vs 코로나 확진자수
단가는 20년 1월 톤당 800 달러 수준에서 21년 4월 2,100 달러 수준으로 2~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요는 20% 수준 증가한 것에 비해,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해 단가는 200~300%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메모리 반도체에도 비슷하게 적용 가능하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량은 라텍스와 비슷하게 연간 20% 정도의 변동이 발생한다.
그러나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의 증설량에 따라서 수요/공급 밸런스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반도체 Fab 하나를 크게 짓고 장비를 다 채우게되면 공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 번 장비를 들여온 후 부터는 멈추는 순간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감산은 되도록 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처음부터 장비를 들여오는 타이밍을 조절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2018~2019년의 경우에는 주로 삼성과 하이닉스의 공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요/공급 밸런스가 무너졌고, 메모리 현물가가 급락하여 수익성이 크게 안좋아졌던 이력이 있다.
수요 증가가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서, 메모리 가격의 Key factor는 공급이다.
3. NB라텍스 수출액 vs 코로나 확진자수
이번엔 수출액을 살펴보자.
수출 중량 20% 증가에 그쳤으나 단가가가 100~200% 이상 높아지면서 수출액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결론
결론은 수요/공급 밸런스가 단가와 이익성이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며,
공급 측면을 선행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메인 업체들의 Capa 증설 여부이다.
그리고 수요과 공급의 변화와 그 결과인 "수출 단가"는 한 번 방향을 가지면 5~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상승 또는 하락 추세가 보이기 시작하면 당분간은 그 추세를 믿고 투자를 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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