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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E 헬스케어 / 필립스 / 후지필름 공급 계약 (합산 글로벌 M/S 50% 수준 확보)
2. 가던트 헬스 투자 유치 및 단독 파트너십 체결 / 메드팩토와 AI 바이오마커 연구개발 MOU
루닛의 슬로건은 '암 정복'인데, 행보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에 의료AI를 표방하는 여러 회사가 있지만, 루닛처럼 제대로된 성과와 비젼을 제시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사업 시작부터 본격 매출 발생까지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한데, 여러 기업들이 처음에는 거창하게 의료AI로 시작했다가 의미있는 사업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공항 검색대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5~10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을 함께 인내해 줄 동료나 직원이 없을 뿐더러 성능이 TOP급이 아닌이상 본인 회사 제품을 시장에서 써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석사 병역특례로 입사하여 일부 기여를 하다가 1.5~3년을 채우고 이직을하다보니 더욱 쉽지않다.
반면 루닛은 마음 맞는 유능한 사람들이 먼저 모였고, 사업 아이템은 나중에 나왔다. 심지어 처음에는 '의료'가 아닌 '의류'가 적용분야였다. 백승욱 의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것도 아이템이 아닌 사람이었다.
동기부여가 잘되어있는 유능한 사람들이, AI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암 정복'에 집중하면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느낌이다.
주식이란게 참 재미있는 것 같다. 과거부터 꿈꿔왔지만 능력이나 상황의 한계로 인해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그렇다.
앞으로도 루닛같은 기업이 국내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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