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스타일 변화 중..
나의 기존 투자스타일은.. 자료 수집과 주담 통화를 통해 남들이 잘 모르는 내용을 수집하고, 디테일한 실적 추정을 통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는 기업을 미리 매수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본업 때문에 낮 시간이 없어지다보니 이러한 투자를 할 수가 없게되었고, 어쩔 수 없이 투자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기업 하나 하나에 대한 디테일안 분석 보다는, 산업에 집중하는 전략인 것인데..
특히, 산업이 역사적 바닥 근처에서 턴어라운드하고 있으며.. 업황의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산업을 찾고, 수혜될 수 있는 종목을 몇개 추려서 1개 또는 3개 이상 바스켓으로 담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의심이 많아서 눈으로 보지 않으면 조금의 하락도 견디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건자재 기업의 경우 위와 같은 그래프를 통해 산업의 실제적 턴어라운드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미분양 세대수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역사적으로 주택 착공 실적이 늘어났으며, 자연스럽게 콘크리트파일 수요가 늘어나고 몇개월 후에는 알루미늄폼 수요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동양파일, 삼일씨엔에스, 삼목에스폼, 금강공업)
처음에는 한샘, 현대리바트에 관심을 가졌지만 두 회사는 주택 거래량과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닌 박근혜 정부 시절에 수혜가 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이번 정부하에서는 공급 & 착공과 가장 관계 깊은 파일, 알루미늄폼 업체를 매수하는게 베스트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와이지원도 비슷하게 산업데이터라고 볼 수 있는 일본절삭시계 주문 지수, 각국의 인프라 정책을 토대로 매수하고 홀딩할 수 있었다.
디와이 파워도 비슷한 생각으로 매수를 했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과연 계속 좋을까에 대한 의문이 지워지지 않아서 매도를 하여 최근의 상승을 전혀 함께하지 못한점은 아쉽다.
조선 섹터도 확실히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수혜주도 잘 찾아보면 상당이 많은 것 같다. 케이에스피도 엔진라이센스를 가지고있는 대형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과거 2005~2007년 조선 싸이클 대비 펀더멘탈이 훨씬 개선되었음에도 아직 주가는 바닥에 있다.
결론
기업 보다는 산업에 집중을 해보니 기다림의 시간을 줄일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예전에는 섹터 상관없이 단지 남들이 전혀 관심없을 때 좋은 회사를 매수하는 전략을 좋아했었는데,
남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섹터 내에서 아직 남들이 관심 없는 회사를 매수하는 전략이 시간적으로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도 남들이 관심가진다고 고의적으로 외면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었던 것 같다.
남들이 관심 가지는 섹터에서 펀더멘탈이 개선됐는데 남들이 아직 잘 모르는 회사가 있다면 시간을 굉장히 절약할 수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냥 줄 안서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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