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로스테크놀로지 개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만드는 회사이며, 코스닥에 상장하여 따상을 기록했다.
최근 Process Control 관련 업체들(넥스틴, 파크시스템스, 인텍플러스)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고객사 다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그로인해 점유율 상승 폭이 미미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인지 혼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먼저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 장비를 이해하기 위해 오버레이가 무엇인지 아주 간단히 살펴보자.
2. 오버레이란 무엇인가
반도체 칩은 수십층 이상의 적층을 통해 완성이 되는데, 적층과정에서 정렬이 잘 되었는지 판단할 때 오버레이 장비를 활용한다.
정렬이 잘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로 위 사진과 같이 Pattern을 활용하며, 이 패턴을 Overlay Key 또는 Target이라고도 불린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Overlay Key를 개발하여 특허도 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고객사가 활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3. 필연적인 오버레이 수요 증가
적층이라는 말이 나와서 눈치 챘겠지만, 몇년 전부터 1xx단 이상이 등장한 3D NAND 분야에서도 수요가 많으며,
DRAM이나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화됨에 따라 적층수와 무관하게 정렬도가 더욱 중요해져서 Overlay를 더욱 많이 찍는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한다.
해당 내용은 오로스테크놀로지 IR자료에 한 잘 정리가 되어있다.
한마디로 적층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찍는 숫자가 늘어나고, 미세화되면서 찍는 포인트가 늘어난다고 보면 되는 것 같다. (3D-NAND 적층수 증가와 LOGIC/DRAM의 미세화로 인해 오버레이 측정 및 장비 수요가 증가)
4. 원리에 따른 오버레이 장비 구분
오버레이 장비는 크게 회절기반의 DBO(Diffraction Based Overlay), 이미지 기반의 IBO(Image Based Overlay)로 나뉜다.
DBO는 패턴이 겹치는 형태로써, 회절을 이용하여 오정렬 여부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IBO는 맨위에 첨부한 오버레이 예시 사진과 같이 패턴이 겹치지 않는 구조로, 중심값 차이를 이용하여 오정렬 여부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DBO는 ASML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IBO는 KLA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며, ASML은 주로 노광장비에 오버레이 장비를 통합해서 팔고있다고 한다.
IR자료를 보면 IBO가 DBO를 모든면에서 앞서는 것처럼 언급되어 있지만, 실제 현업자에게 들어보면 뭐가 더 낫다라고 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장비/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원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5. SK하이닉스와 오버레이 장비 공동개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SK하이닉스가 키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현재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있는 OL-800n도 SK하이닉스와 공동개발했고, 최근 출시한 OL-900n도 SK하이닉스와 공동개발했다.
공동개발이라 그런지 SK하이닉스가 오로스 장비를 적극 채용해줬고, 현재 오로스/KLA의 점유율이 5:5 정도이지만 향후 6:4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올해 상반기에 SK하이닉스에 공급할 OL-900n 장비가 11대 정도라고 하는데, 해당 장비는 M16과 같은 신규팹 보다는 기존 팹에서 이뤄지고있는 전환투자 등에 의한 수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규팹에 장비를 공급하게 되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SK하이닉스의 Capex 상향 여부를 계속해서 트래킹해야 할 것 같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IPO에서 언급한 중국 고객사향 장비 공급은 아직까지 가시화된 것 같지는 않다.
많은 장비/부품 업체들이 항상 IPO 할 때 중국 고객사 확보를 언급하는데, 아직까지 유의미하게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업체가 거의 없다.
믿을만한건 SK하이닉스 뿐인데, 고객사의 올해 Capex 수준이 그리 크지는 않다.
현재 상장 후 따상에 성공한 후 주가가 조금씩 흐르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게 넥스틴/인텍플러스 등과 비교해볼때 고객사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고 당장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 자체는 좋은데 당장 투자 매력도가 없는 것 뿐이며, IPO 자금은 대부분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은 보장되었다고 보고있다.
시총이 3,000억 수준으로 저렴해지던가,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여 실적 추정치 상향 여부가 가시화될 때 까지 기다려 볼만한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물론 넥스틴이나 파크시스템스 모두 2023년 EPS에 Target PER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라, 오로스테크놀로지도 비슷한 논리를 갖다붙이면 당장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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