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는 '타이밍을 노리지 말아야 한다>
1. 증시에서는 '타이밍을 노리지 말아야 합니다. 증시의 단기 향방을 좌우하는 요인은 매우 많아서 어느 누구도 그런 요인들은 다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물론 그 요인들을 모두 이해하고 따져본 후 증시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 판단하기도 당연히 어렵습니다.
2. 더욱이 단기 증시를 좌우하는 요인들은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장 타이밍을 노리는 사람들은 예측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미래 사건에 고스란히 휘둘리게 됩니다. 이 모든 이유로 타이밍 매매자들 대부분은 타율이 저조합니다.
3. 워런버핏은 1994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시장에 대해서는 의견 자체가 없습니다. 혹여 있어도 좋은 의견이 아니거나 좋은 의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 2년은 투자할 마음으로 매수해야 한다>
1.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최소 2년) 단기 실적에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2. 대다수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그리고 대다수 투자자는 단기 실적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다음 한 분기 동안 차익을 급등시켜 줄 만한 투자 아이디어가 있으면 너도나도 달려듭니다.
3. 중기 전망이 우수해 보일지라도 단기 전망이 희미하면 살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도 이런 주식입니다.
출처: 보통의 주식, 보통의 상식 (에드가 와첸하임)
가치투자자라면 타이밍을 노리지 말아야 하며, 최소 2년은 투자할 마음으로 매수를 해야합니다. 타이밍은 맞출수도 없을 뿐더러, 단기적인 주가의 흐름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면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되어 빨리 (?) 죽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치투자자가 추구하는 장기간 복리수익을 누리는 것이 목표이니만큼 퀄리티가 있는 기업의 주식만을 매수하여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합니다.
저도 최근 타이밍을 노리다가 좋은 투자기회를 날린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테이팩스'입니다.
지난 6~7월, 저평가된 2차전지 관련주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테이팩스였습니다.
코로나임에도 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분기 대비 YoY +60% 증가했고, 향후 성장성이 담보된 회사였죠.
그때 간단하게 정리한 테이팩스의 투자 아이디어는 4가지였습니다.
1. 2차전지용 테이프 국내 배터리3사 반독점 공급
=> 국내 배터리3사의 배터리 생산 Capa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음
=> 특히, LG화학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LG화학향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
2. 매출이 Flat 함에도 영업이익이 60%나 늘어났다는 것은, 고마진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
=> 실제로 저마진 제품 공장을 매각하고 OEM으로 돌렸음
=> 공장 매각 대금으로 고마진 제품군의 생산 Capa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
3. 20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향 OCA 접착제 납품 시작
=> 19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중국업체에 2차경화 OCA를 납품하기 시작
=> 20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에도 OCA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게 퀄되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임
4. 코로나 수혜 품목인 유니랩은 꾸준한 Cashcow 역할 수행
=> 배달업체들이 많이 쓰는 랩 브랜드인 바로 그 유니랩 매출액 또한 코로나로 인해 매출액이 YoY 10% 증가
당시 시가총액이 1,000억 수준이었으니, 2020년 기준으로 FWD PER이 7~8 수준이었습니다.
매우매우 싼 가격이었음에도, 내가 알아본 대부분의 것들을 다른 사람이 모를리 없으며..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되어있다고 생각했고, 추가적인 매출 상승 모멘텀인 삼성전자향 2차 경화 OCA가 퀄 되는 시기인 2020년 하반기에 매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1~2주도 안되어서 배달테마에 엮여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테이팩스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하여 여러 증권사에서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 수혜주'라는 이름이 붙으며 단 2주만에 주가가 50% 가까이 튀어올랐고 저는 이러한 상승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알고있는 회사의 투자 포인트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있다는 오판을 하여 매우 큰 투자 기회를 날려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높은 확률로 올해 FWD PER이 8~10 수준이며, 내년 FWD PER이 6~8수준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목표수량의 50%는 일단 매수하고 난 후 나머지 50%는 추가적으로 분석을 수행하며 확신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가 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해 봐야 더 와닿을 수 있긴 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는 시행착오를 최대한 덜 겪으시길 바라며 제 경험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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