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계열을 안따진다고 해도, 매출액이 감소추세인 기업을 사기에는 제한된 시간을 활용한다는 면에서 매우 무리가 있는 선택인 것 같다.
5년 후 시장이 개화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을 지금 사는 것이 맞는걸까?
오히려 이제 막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해서 매출액의 절대값은 작더라도 YoY 값이 크며, 이 값이 증가추세인 기업을 사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존의 주가가 계속 오르긴 했지만, 대부분의 주가 상승분은 매출액의 YoY 증가율이 상승추세 일 때 였다. (이익을 아직 못내더라도)
매출액 증가추세가 더디었던 2011년 하반기 ~ 2014년 말까지 3~4년의 기간 동안 아마존의 주가 상승은 39%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이 상승했던 시기인 2015년 ~ 2018년에는 주가가 6배 가량 상승했다.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맞지만, 현재 이익으로 밸류에이션이 안나오는 기업이 있어서 고민하던 중 매출액 증가율의 상승추세를 활용하면 어떨까하여 성장의 대표적인 기업인 아마존의 추이를 살펴보았는데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사실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업은 대부분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이 상승 추세인 기업을 산다고 말할수도 있긴 하다.
이제는 숫자로 다 나왔기 때문에 모두가 아는 내용이지만,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다.
당장 수익성이 어떻게 되었던지 간에 ESS 화재 사건으로 인해 매출액이 정체되었던 2019년을 제외하고,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주가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이다.
전기차 시장의 개화와 이에 대한 추세적 상승은 모두가 납득할만한 일이었는데 에코프로비엠을 매수/매도 했던 시기에는 이러한 큰 그림 없이 단순히 과도하락해서 매수했다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서 매도했었다.
그러나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산업의 성장에 대한 동의와 함께 단순히 몇% 떼어먹을 주식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업을 함께 동행할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 같다. 단순히 그게 진짜 투자 아니냐?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해야 진짜 큰 수익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보였기 때문이다.
굉장히 인상깊게 본 영상이다. 시간은 나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업을 10~20년 홀딩하면 100~200배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가정은 좋은 기업이어야 하고, 대표가 회사의 미래를 안좋게 보고 팔생각하는 회사면 안됨)
여기에 더해 일정 부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시기가 아니라, 수익성이 어쨌던지 간에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이면서 (가능하면 많이) 산업에 대한 미래를 모두가 낙관하는 분야면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겠다.
1년에 매출액이 30~40% 이상 증가하는 기업이면 시장 수익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줍잖은 기업을 사기보다는 이제 완전히 퀄리티 주식을 적정가격에 사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아직도 분기실적 띠어먹기가 습관이 되어서 이런 투자를 못하고 있는데, 훌륭한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고 산업의 전망을 공부하고 이해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분기실적 띠어먹기 안해도 시간은 부족하다.
되돌아보면 내 포트폴리오 속에서도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던 기업이 가장 주가가 크게 상승했었다.
앞으로 신사업이 붙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좋지만, 이미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게 2~3년 더 지속될 예정이고, 밸류에이션이 다행스럽게도 아직 비싸지 않다면 기회였고 항상 비중을 크게 키워야 할 시기였던 것 같다.
이미 상승 추세인 기업에 올라타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인데, 머스트 김두용 대표가 말했던 것 처럼 불타기는 물타기와 수익은 비슷하면서 시간은 절약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제까지는 거의 물타기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불타기를 할 수 있도록 성향을 바꿔야겠다.
<네이버 블로그로 새글 알림 받기>
'투자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Ark Invest Big Ideas - 꼭 참고해야 할 메가트랜드 답지 (0) | 2021.08.07 |
---|---|
CAGR 30%가 넘는 산업에 기회가 있다 (3) | 2021.07.31 |
'언제'가 아닌 무엇'에 100% 집중한 투자 시도 - 관심기업 (1) (6) | 2021.07.12 |
21/07/10 '언제' 보다는 '무엇'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3) | 2021.07.10 |
21/07/10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한 생각 기록 (2) | 2021.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