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환경이 좋은 상황이다보니 요즘은 오전에 샀던 주식이 오후에 급등하고 적어도 다음날에는 오르는 현상이 많이 보이고 있다.
주식 시장을 '돈 복사기'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최근 개인의 자금이 역대급으로 유입되었다고 하지만 과거 2007~2008년에도 개인 자금 유입액이 상당했었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니 이때 입성한 개인들은 2009~2016년 6년간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 살아남지 못했거나 주식 투자에 질려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결국 이익의 함수인데, 우리나라 경제 전체적으로 성장이 정체되었음에도 KOSPI의 ROE가 높지 않았고 주주환원 정책도 타국 대비 우월하지 않았기에 주가가 오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박스권 장세에서는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을 적절한 시점과 적절한 가격에 매수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이 아무거나 사도 오르는 장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 때에는 운이 아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의 주가 이익차트를 다시 한 번 꺼내보자. 누가 뭐라고 해도 주가는 이익의 함수다. 결국에 주가는 이익에 수렴하게 되어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2010~2016년 지루한 박스권 구간에서는 굉장히 움직임이 더디었다.
최근에는 저금리 + 유동성 증가 + 비메모리 M/S 상승이 겹쳐 주가가 다소 크게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되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KOSPI의 밸류가 이익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영역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선별적 투자가 유효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미국 국채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며, 성장주에 대한 의심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
가치주 투자에도 봄날이 올 것인가?
성장하는 가치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엉덩이 무겁게 기다릴 뿐이다.
시장을 크게 Outperform 하는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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