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2018년 수요 감소, 생산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락을 경험한 뒤 2019년 부터는 굉장히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 이익 레벨 자체가 과거보다 상승했기 때문에 기저 자체는 높아지긴 했으나, 설비투자의 YoY 증가가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2020년은 코로나까지 겹쳐서 자의든 타의든 반도체 업체들의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되었고, 2019~2020년에 크게 줄였던 투자가 2021년에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작년에 이어 계속 수요가 좋은 PC 디램, 그리고 서버 업체들의 재고 소진으로 인한 서버 디램 가격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시점에서는 대형 반도체 업체들도 증설에 어느정도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반도체 업체들이 증설을 하면 Passive하게 수혜를 받는 기업이 몇개 있는데, 소재업체에서는 SK머티리얼즈와 한솔케미칼이 대표적이며, 가장 대표적인 소재는 NF3와 과산화수소다.
<반도체 필수소재 NF3, 과산화수소>
국내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주로 NF3를 생산해오고 있고,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를 생산해오고 있다.
NF3는 대표적으로 CVD 공정 후 챔버 내에 남아있는 잔류물들을 제거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두 포함)
과산화수소는 웨이퍼 세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두 포함)
NF3는 SK머티리얼즈, 효성화학이 M/S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는 한솔케미칼, OCI이 M/S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오늘은 SK머티리얼즈에서 생산하고 있는 NF3에 대해 조금 정리해보자.
<NF3 가격에 민감한 SK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률>
SK머티리얼즈는 NF3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NF3 업황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매우 크게 변동한다.
특히 2015~2016년에는 NF3 공급 증가량 대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NF 단가가 크게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했었다.
2017년부터는 효성화학이 NF3 캐파를 크게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시작되었고, 영업이익률은 다시 20% 초반으로 회기하게 된다.
당시 주가 추이를 잠시 살펴보자.
반도체용 NF3와 과산화수소 모두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한솔케미칼과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모두 2~3배 정도 슈팅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두 기업 모두 반도체용 소재 수요 급증에 의해 PER이 20~30수준까지 급하게 올라갔지만, 그 이후 기대대비 매출/이익 증가가 이어지지 못했고, 2~3년 정도 기간 조정을 거쳐 PER 10 초반으로 내려온 것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런데 최근 NF3 단가의 상승 조짐이 보인다.
과거 몇년간 NF3의 증설이 더디었는데, 반도체 업황이 급히 회복하면서 증설 물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2021년 1월 부터 NF3 단가가 2020년 대비 상승하고 있는 흔적이 확인된다.
SK머티리얼즈는 이미 다른 이유로 인해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어, 당장 밸류매력도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고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다가 기회가 생기면 매수를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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