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여 이번 주에 나온 사업보고서들을 훑어보고있다.
그 중 와이지원을 간단히 살펴보자.
1. 와이지원 2010 ~ 2020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와이지원의 2020년 매출액은 3,742억원으로 최근 4개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은 반도체 장비투자가 이끈 산업 전체적 성장이라고 볼 수 있고,
2018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장비투자가 줄어들면서 매출 성장이 멈추게 된다.
2019년은 업황이 본격적으로 꺾이는 시기인데도 매출액이 오히려 늘어났는데, 이는 2018년 하반기에 SAB Tool Supply의 영업부문을 300억원 정도에 양수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와이지원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미국부문의 매출액이 SAB Tool Supply 영업부문 인수효과로 인해 2018년대비 360억 가량 증가한 1,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와이지원의 SAB Tool Supply 영업부문 인수시점이다. 인수 후 본격 실적 연결된 2019년부터 적자전환한 후 이러한 추세가 매우 장기화되었기 때문이다.
업황이 꺾이는 초입에 인수를하여 상당히 비싸게 인수를 했음은 물론이며 바로 3년간 적자가 이어져 계속 손해를 보고있다.
만약 2019년 하반기 정도에 인수를 했다면 꽤나 싸게 인수를 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1년 정도만 고생했으면 될 것이었다.
독일테크센터도 짓자마자 적자가 크게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력을 보면 와이지원의 투자 시점 선별 능력은 아쉽게도 꽝인 것 같다.
2. 와이지원 2019~ 2020 지역별 매출액
지역별로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을 살펴보면, 중국빼고는 모두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2020년 경제 성장률을 2.3%로 마감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3월부터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뚝 떨어졌고 경제생활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어진 덕분인 것 같다.
중국 > 한국 > 미국/프랑스 > 인도
국가별 YoY 증감을 보면 코로나 확진자수가 얼마나 잡혔느냐에 따라서 감소폭, 증가폭이 서로 상이한 것 같기도 하다.
3. 이사의 경영진단 및 2021년 업황 전망
이사의 경영 진단에서는 언제나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모두 사실은 맞는 것 같아서 2021년 그리고 그 이후가 기대되긴 한다.
와이지원은 2018년부터 52시간 근무제의 타격이 컸었다.
2교대 돌리던 걸 3교대로 돌리기 위해 인력을 많이 채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원수가 1,500명 수준에서 2,000명 수준으로 증가하여 판관비 부담이 증가했는데, 업황이 안좋아질 때 직원수가 늘어나다보니 2019년이 최악일 수 밖에 없었다.
2018년 당시.. 52시간 근무제가 가져온 나비효과로, 기존에 52시간 일하면서 급여를 많이 받고싶어했던 고급인력들이 이탈하여 생산효율성이 떨어지고 납기일을 못맞추기도 했다고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직원수가 다시 자연감소하여 1,5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그 사이에 공정 자동화도 많이 구현했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으로 펀더멘탈이 개선되었다.
투자 덕후인 와이지원은 인천 계양구 땅을 사서 추가로 스마트 팩토리도 건립하고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공정 자동화 비율을 계속적으로 높일 생각인 것인데,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
당장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겠지만, 그 동안에 뿌려온 Indexable Type 투자, 공정자동화가 열매를 맺는 순간이 언젠가는 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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